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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유럼의 反 트럼프 연대

루드의세계 2017. 6. 11. 17:18



미국과 유럽의 관계가 파얼음을 내는 가운데 중국이 이 틈을 파고들고 있다. 자유무역과 파리기후변화협약을 매개로 반 트럼프 연대를 구축하는 모양새다. 


● 유럽과 연대 강화하는 중국

 - 5월 9일 시진핑 주석,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통화

   " 중국은 유럽 통합을 지지하며 파리기후변화협약 지킬것"

 - 5월 31일 리커창 총리 독일 방문, 메르켈 총리와 회담

   " 양국이 협력해 반세계화와 보호주의에 맛서야"

 - 6월 2일 리커창 총리 브뤼셀 방문해 투스크 EU 의장과 회담 예정

   " 미국 탈퇴해도 기후변화협약 이행하고 온실가스감축" 선언문 발표

 - 7월 7일 시진핑 주석 독일 함부르크 G20 정상회의 참석 예정 _ 자유무역과 기후 문제 대응에 관한 글로벌 리더십 부각


리커창 중국 총리가 지난달 31일 독일을 공식 방문해 앙겔라 메르켈총리와 정상회담을 했다. 이 자리에서 메르켈 총리는 "현제 국제 정세에서 양국 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며 "중국이 유럽 통합을 지지하는 데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 고 말했다. 앞서 메르켈 총리는 지난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프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난 뒤 실망감을 드러내며 "유럽은 더는 미국에만 의존할 수 없다" 고 말한 바 있다.


리 총리도 다분히 트럼프 미국 행정부를 염두에 둔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중˙독 양국이 무역 및 투자 자유화를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국이 안정적인 관계를 구축해 글로벌 불확실성을 보완하고 세계에 안정, 협력, 발전을 위한 긍정적인 신호를 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메르켈 총리는 "독일에 중국은 믿을 수 있는 파트너"라고 화답했다.


리 총리가 방문한 시점에 맞춰 독일 최대 은행 도이체방크는 중국개발은행과 함께 향후 5년간 30억달러 규모 자금을 앨대이로(육ˇ해상 실크로드)사업에 대출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도이체방크의 최대주주는 지난달 증자에 참여한 중국 국유기업 하이난항공그룹(HNA)이라는 점에서 양국 간 금융협력에 정부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리 총리와 메르켈 총리는 이후 한차례 더 회담을 하고 파리기후변화협약 준수의지를 확인했다. 리 총리는 회담 직후 공동기자회견에서 "중국은 파리기후변화협약의 약속을 이행할 것"이라며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치를 달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도 독일 역시 다른 국가들과 협력하면서 이행하는 데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6월 1일 오후 3시에 파리기후변화협약에 관한 결정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 최종 결정은 내리지 못했지만, 협약 탈퇴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리 총리에 이어 시진핑 국가주석이 7월 초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독일을 방문한다. 중국공산당 서열 1위와 2위 인사가 한 달새 잇달아 한 국가를 방문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중국과 독일이 트럼프에 대항해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리 총리는 독일에 이어 6월 1일 벨기에를 방문해 도날드 투스크 유럽연합(EU) 상임의장과 중국ˇEU 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도 양측은 반세계화와 보호무역에 반대한다는 일치된 목소리를 낼 전망이다. 중국과 EU는 미국의 파리기후변화협약 탈퇴가 임박한 가운데 미국 탈퇴에 따른 공백을 메우고 기후변화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는 이날 "EU와 중국이 탈퇴와 상관없이 파리기후변화협약을 이행하고 화석연료 사용 감축을 추진하자는 내용의 선언문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선언문은 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리 총리와 투스크 EU상임의장 간 회담에서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FT가 입수한 이 선언문은 파리 기후변화협약이 '역사적 성과물'이자 '되돌릴 수 없는 약속' 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화석연료가 아닌 대체에너지 사용 확대를 위한 정책을 신속하게 추지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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