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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나고 있는 유로존

루드의세계 2017. 12. 23. 22:07


유로존이란 유로화를 사용하는

19개 국가를 의미하는데요,


최근 이 유로존의 경기가

황금기에 비유될 만큼

급격히 살아나고 있습니다.



*유로존 19개국

:오스트리아, 벨기에, 키프로스, 에스토니아,

핀란드, 프랑스, 독일, 그리스, 아일랜드, 

이탈리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룩셈부르크,

몰타, 네덜란드, 포르투갈,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스페인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즈(FT)는

유로존이 모든 거시지표 즉,

생산, 수요 고용, 인플레이션 등에서

매우 좋은 성적을 냈다고 전하면서,


유로존 경제가 내년에도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실제로 EU 공식 통계 기구

유로스타트(Eurostart)는

올해 유로화의 가치가 12% 이상 올랐음에도,


9월 기준 유로존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사상 최대인 264억 유로를

(약 34조 6,160억 원)기록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유로스타트가 발표한

올해 3분기 유로존 GDP역시

전년 동기 대비 2.5%오르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죠.



게다가 유로존의 고질적인 문제로 꼽히는
실업률도 개선되고 있습니다.

유로존의 실업률은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하락하더니
지난 9월에는 9년 만의 최저치인
8.9%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소비자의 구매력에 영향을 주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1% 대
초,중반 수준에 머물러 있어,

일자리는 늘고 민간 소비는 증가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죠.

이에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는
"유로존 경제가 물가 안정 속 성장이라는
황금기를 향해 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지금부터 이런 유로존의 성장세를 이끈
주요 국가들의 세부 상황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스페인

스페인은 2008년 미국발 경제 위기로
부동산 버블 붕괴를 겪은 이후인 
2009년부터 5년간
마이너스 성장이 계속되었습니다.

2015년엔 청년 실업률이
50%를 넘기도 했죠


그런데 최근 스페인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카탈루냐의 분리독립 추진으로
정치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음에도,

스페인 정부는 올해 스페인 경제가
3.1%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며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비록 카탈루냐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진 않았기 때문에
내년 성장률에 대해서는
2.3%로 낮게 평가했지만,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의
노동개혁이 또 다시 성공하고
부동산 시장이 회복한다면
내년에도 건설업을 중심으로 경제가
더 살아날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라호이의 노동개혁

작년에 2번째 임기를 시작한 스페인의
라호이 총리는 첫 번째 임기를 시작한
2011년부터 정규직의 퇴직금을 줄이고
경영이 어려운 기업에게
임금을 조종할 수 있는 자율권을 주는 대신,

청년을 고용하는 기업에는
세금을 깍아주는 등의
노동개혁을 추진했습니다.

이를 통해 2012년
금융 위기로 직격탄을 맞았던
스페인 경제는 점차 회복할 수 있었으나,

27%에 달하는 실업률 문제가
완벽히 해결되지 않아 서민들의 체감 경기는
아직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새로운 임기 안에 이런 실업 문제를
얼마나 더 해결하느냐가
라호이 2기 내각의 주요한 과제입니다.



2) 프랑스

프랑스 역시 마크롱 대통령의 집권 이후
여러 경제 개혁 조치를 실시했습니다.

법인세 인하, 부유세 감축,
기업의 해고 절차 간소화,
노동 시장 구조 개혁 등의 친 시장정책이
대거 추진된 것인데요,

덕분에 프랑스 제조업 지표가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른면 올해
프랑스의 제조 공장이 대폭 증가해서,

지난 9월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새로 문을 연 공장이
문을 닫은 공장 수를 넘어섰다고 합니다.

고용 시장도 호전됐습니다.
9월 기준 무직 상태의 구직자 수가
전월 대비 1.8% 감소했는데,

이는 월별로 따졌을 때
17년 만의 최대 감소폭입니다.

프랑스 시장조사업체 트랑데는
2009년 20만개 이상 감소한
제조업 일자리가 올해 들어
1만 개 넘게 증가했다는 분석도 내놨죠.



3) 독일


유럽 경제의 중심 독일도
각종 지표에서 긍정적인 신호를 보였습니다.

독일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독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1.5%에서 2.0%로 올라갔으며,

독일의 11월 실업률은
5.6%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독일 통일 이후
가장 낮은 실업률이라고 합니다.

또한 경기 확장 여부를 알 수 있는

제조업 PMI지수가
지난 11월 2% 상승한 62.5를 기록했습니다.

구매자관리지수라고도 불리는
PMI(Purchasing Manager's Index)는
기업의 구매 담당자를 대상으로
신규 주문 재고, 출하량,
고용 현황 등을 조사한 후,

실무자들이 체감하는 경기 회복도를
0~100 사이 수치로 나타내는데
PMI가 50 이상일 경우
경기가 확장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또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지난 10월 발표한
월간 경제심리조사에 따르면,

독일의 경제심리지수는 2.1포인트 상승해
6년 만에 최고치로 올라섰습니다.

*경제심리지수
:기업과 소비자 모두를 포함한 민간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나타내는 지표.


이렇듯 유로존 경제는
수출 호조와 투자 가속화로 
장밋빛 전망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과연 이런 추세가 내년에도 계속될까요?


양적와화 축소가 예정된 2018년,

유로존의 방향은?



사실 일각에서는 이미

내년 유로존 경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2015년부터 유럽은 대규모의

양적완화 정책을 실시하고 있는데,


"양적완화(QE quantitative easing)

:중앙은행이 통화를 시증에 직접 공급해

신용 경색을 해소하고,

경기를 부양시키는 통화정책.


지금의 경기 회복은 이런 양적완화 정책의

일시적인 효과일 뿐이지

양적완화를 멈춘다면 유로존은 다시

침체로 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죠.


이런 주장에도 일리는 있습니다.


지난5년간 유로존 19개 회원국들이

매년 추가 생산한 재화와 서비스를 더하면

유럽중앙은행(ECB)이 같은 기간

시중에 쏟아 부은 양적완화 자금 규모와

거의 일치하기 때문입니다.




더 중요한 문제는

이런 양적완화의 축소가

머지않았다는 것입니다.


얼마 전 유럽중앙은행은

통화 정책 회의 의사록을 공개했는데요,

양적완화 축소가 예상보다

급격히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합니다.


게다가 유로존을 넘어 유럽전체로 보면

여전히 높은 실업률과 낮은 노동인구

저조한 임금 상승률 그리고

인플레이션 압력이라는 난제가 가득합니다.


특히 미국 트럼프 정부의

예측할 수 없는 경제 정책에 따른

금융 시장의 변동 위험도 상존하죠.



물론 유럽중앙은행은 양적와화 축소를 해도

유로존 주요 국가들으

경기 체력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


내년 유로존 국가들의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유럽중앙은행의 도움 없이

홀로서기를 할 만큼 체력을 쌓았는지가

아직 검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과연 양적완화가 끝나더라도

계속 성장세를 이어갈지

2018년 유로존의 향방에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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