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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IT 이슈전망(10) _ 플랫폼 경제(Platform Economy)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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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IT 이슈전망(10) _ 플랫폼 경제(Platform Economy)

루드의세계 2017. 11. 12. 21:21

플랫폼 경제(Platform Economy)

: 제4차 산업혁명의 핵심, 플랫폼 서비스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상품 및 서비스의 거래가 네트워크를 통해 이루어지면서 사회, 정치 및 경제 전반에 있어 다양한 기술적 확장과 상호호환성 확보에 대한 필요성이 증가하게 되었고, 네트워크로 기업과 소비자를 연결하며 제품과 서비스의 수요·공급을 담당하는 플랫폼이 경제를 주도하고 있다. 플랫폼 경제는 제4차 산업혁명의 원동력으로 작용하면서 새로운 가치와 시장을 창출하고 ‘업의 전환’을 통해 기업의 성장을 견인할 것이다.



▶ 제4차 산업혁명의 원동력, 플랫폼


‘플랫폼 혁명(Platform Revolution)’의 저자인 플랫포메이션 랩스(Platformation Labs) CEO 상지트 폴 초우더리(Sangeet Paul Choudary)는 “플랫폼이란 기술을 사용해 사람들, 조직, 자원을 연결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정의한 바 있다. 디지털 경제에서는 상품 및 서비스의 거래가 네트워크를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기업과 소비자를 연결하며 제품과 서비스의 수요·공급을 담당하는 플랫폼의 출현은 필연적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플랫폼 경제는 인터넷과 같은 디지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상품 및 서비스의 공급자와 수요자가 거래하는 경제활동으로 정의할 수 있다.


플랫폼 경제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화두가 되고 있는 제 4차 산업혁명과도 맞물려 있다. 제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IoT 등 미래 ICT 기술의 융합으로 이루어지는 차세대 산업혁명을 의미하는데, 제조업 중심의 이전 산업혁명과 달리 4차 산업혁명은 플랫폼 상에서 가치를 창출하고 경제활동을 영위한다. 초우더리 역시, “파이프라인 형태의 비즈니스가 대부분이었던 1, 2, 3차 혁명과는 다르게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주인공은 플랫폼을 구축하거나 활용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실제로 GE, 보쉬 등 전통적인 제조업체들은 발빠르게 플랫폼을 구축해 업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2017년은 4차 산업혁명을 통해 경제, 문화, 생활 등 사회 전반적인 변화가 가시화되는 한편, 글로벌 기업들은 급변하는 세계 정세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M&A, 제휴 등을 통해 새로운 사업에 진출하고 상호호환성을 극대화하며 시장지배적인 플랫폼 및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주력할 것이다. 다양한 서비스의 수요와 공급이 이루어지는 플랫폼과 이를 뒷받침하는 생태계, 그리고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는 수요자를 갖춘 경쟁력 있는 플랫폼을 확보한 경제 주체가 4차 산업혁명의 승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Top 15 플랫폼 기업의 시장가치 약 3천 조 원


시장전망업체 액센추어(Accenture)에 따르면, 글로벌 경제는 빠르게 디지털로 전환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글로벌 경제에서 디지털 경제가 차지하는 비율이 약 25%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2005년의 15%와 비교하여 빠르게 글로벌 경제가 디지털화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다.


글로벌 Top 15개의 플랫폼 기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약 2.6조 달러(약 3,000조 원)의 시장가치를 기록하고 있고 디지털 경제의 핵심인 플랫폼의 확보를 위한 전례없는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런 플랫폼 확보전략에 따라 약 140개의 유니콘 기업(시장가치 1조 원 이상의 벤처기업)이 생겨났으며 약 5,000억 달러의 시장가치를 기록하고 있다.


인터넷 기업 대 플랫폼 기업의 시장가치


전자상거래와 핀테크 기업 중심으로 경쟁


플랫폼 기업의 경우 지역 간 상당히 불균형을 보여주는데 북미와 아시아의 경우 다양한 플랫폼 기업이 생겨나고 있으나 유럽을 포함 여타 지역은 다소 뒤떨어지고 있다. 플랫폼 기업의 본사가 있는 10대 도시를 보면 대부분이 미국과 중국에 위치하고 있어 디지털 경제의 주도권 싸움이 미국과 중국의 양자 구도로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플랫폼 기업 중에서는 아마존, 알리바바와 같은 ‘전자상거래/마켓플레이스’ 관련 플랫폼기업 수가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페이팔, 프라이스라인 같은 ‘핀테크’ 플랫폼과 마이크로소프트, 텐센트, SAP 등과 같은 ‘인터넷 소프트웨어&서비스’ 순으로 나타났다. 시장가치 측면에선 ‘인터넷 소프트웨어&서비스’가 가장 가치가 크며 전자상거래/마켓플레이스가 그 다음으로 시장가치가 있었다. 3위는 안드로이드, 애플, 샤오미와 같은 앱 마켓플레이스/제조업체가 차지했다.


이와 같이 글로벌 경제는 디지털 경제의 확산으로 빠르게 플랫폼 경제로 변화하고 있으며 글로벌 플랫폼의 부상으로 각국은 플랫폼을 통해 자국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효율적인 산업 생태계 구축과 생산성 향상에 도움을 줄 것으로 판단하여 플랫폼 혁신을 촉진하고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 및 국제경쟁력의 차이로 인해 미국 중심의 플랫폼 지배력과 독과점, 개인정보보호 문제와 같은 부작용에 대한 논의 또한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상위 10대 분야별 기업 수 및 시장가치 현황




▷ 2017년 이슈 & 트렌드


디지털 경제는 플랫폼에 참여하는 수요자와 공급자 모두 플랫폼이 가진 네트워크 효과를 활용하여 차별화 된 상품과 서비스의 공급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다양한 수요에 따라 소량의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의 공급이 활발하게 전개되는 롱테일 형태의 생태계를 구축하여 빠르게 변화하는 다양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게 된다. 특히 지식, 정보, 엔터테인먼트와 같은 추가적인 생산 및 유통 비용이 낮은 디지털 콘텐츠 상품과 서비스의 경우 보다 더 플랫폼에 적합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디지털 경제의 플랫폼은 그 성격에 따라 혁신플랫폼(Innovation Platforms), 거래플랫폼 (Transaction Platforms), 통합플랫폼(Integrated Platforms), 투자플랫폼 (Investment Platforms) 등으로 나눈다. ‘혁신플랫폼’은 구글과 애플의 안드로이드, iOS와 같이 플랫폼의 보완적인 기술과 상품 및 서비스를 생산, 유통,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말한다. ‘거래플랫폼’은 아마존, 알리바바, 우버 등과 같이 플랫폼을 통해 사용자들간의 상품과 서비스의 거래를 수반하는 플랫폼을 말한다. ‘통합플랫폼’은 ‘혁신플랫폼’과 ‘거래플랫폼’이 통합된 플랫폼을 말하여 구글과 아마존 그리고 알리바바 등이 이에 해당한다. ‘투자플랫폼’은 프라이스라인(Priceline)과 오픈 테이블(Open Table) 등과 같이 여행, 음식 등과 같은 특정 플랫폼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 투자 및 관리를 하는 지주회사와 같은 역할을 한다.


산업 경제와 디지털 경제의 비교


→ 플랫폼 사업자로 업의 전환을 꾀하는 글로벌 기업들


글로벌 경제가 플랫폼 경제로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글로벌 기업들 또한 플랫폼 기업으로의 변신을 가속화 하고 있다. 플랫폼을 통한 업의 전환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ICT기술이 발전할수록 더욱 빠르고 다양한 분야에서 이루어진다. 전통적인 제조업체 GE는 IoT센서와 B2B 솔루션 플랫폼을 활용하여 설비 최적 제어와 선제적 유지보수를 가능하게 해 많은사업체의 비용절감 사례를 확보하였다. 도쿄 화력발전소의 경우 터빈, 발전기 등에 센서를 부착해 클라우드 분석으로 설비 이상을 예측하여 1% 효율 개선 효과를 얻었고, 말레이시아 AirAsia 역시 효율적 주행 안내를 통해 연간 1%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두었다


GE의 B2B 솔루션 플랫폼을 통한 사례


통신사업자도 네트워크 역량을 기반으로 하여 미래 융합산업에서 플랫폼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미국의 AT&T는 자동차 제조사들이 자체 맞춤형 스마트카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커넥티드카 서비스 플랫폼 ‘AT&T Drive’ 제공하고 있다. AT&T Drive는 Connectivity와 과금솔루션, 데이터 분석, 인포테인먼트 등 맞춤형 커넥티드카 솔루션 개발을 지원하는데, BMW, Audi등 17개 자동차 제조사와 제휴를 맺고 AT&T 커넥티드카 누적가입자수가 800만에 이를 정도로 인기가 높다. 무엇보다 다양한 테크놀로지 파트너들과 협업하여 AT&T Drive를 제작했다는 점에서 플랫폼 기업으로의 성공 가능성이 높다.


→ 글로벌 플랫폼으로의 도약 및 과제


국내 플랫폼 사업자의 경우 추구하는 전략 방향 및 주력시장에서 명확하게 차이가 난다. 네이버의 경우 자회사인 라인이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에서 뚜렷한 성과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 이를 바탕으로 라인을 일본과 미국에 동시 상장했다. 라인의 성공 사례를 기반으로 해외시장에서 비교적 순조롭게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함과 동시에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함께 동영상 앱인 스노우의 경우 글로벌 IT기업의 인수제안을 받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그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다. 2016년 3분기 기준 국내와 글로벌의 매출 비중은 63:37로 글로벌 플랫폼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카카오는 국내에서 플랫폼으로서의 우위를 확보했으며 최근 O2O시장으로의 진출을 통해 플랫폼 확장정책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해외에서는 아직 가시적인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어 글로벌 플랫폼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된다. 카카오의 월간사용자수(MAU)는 2016년 3분기 기준으로 국내와 글로벌을 합쳐 약 4,918만 명으로 국내를 제외하면 해외 월간 사용자수는 약 720만 명에 그치고 있다.


한편 포털 이외 사업자들은 여전히 상품과 서비스 자체에 역량이 집중되어 있어 글로벌 플랫폼으로의 변화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모바일OS나 인공지능 등을 통해 글로벌 플랫폼을 구축하려는 다양한 시도를 진행 중이고, 현대자동차는 친환경차와 자율주행차에서 플랫폼기업으로 변신을 추구하고 있다.


우버, 테슬라,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이 자동차와 전자제품, 교통서비스 등에서 관련 생태계의 협력과 육성을 통해 혁신적이고 차별화 되는 글로벌 플랫폼을 구축, 성장시켜 제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 비추어 볼 때, 2017년은 국내 기업들의 플랫폼 구축을 위한 빠른 적응과 변신이 전개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플랫폼을 통한 각 산업 분야에서의 제4차 산업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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